20일 홈페이지 발표..리버풀 EPL 우승권 레이스 탄력받나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했다. 레알 마드리드, 아스날에서 관심이 높았던 수아레즈를 장기 재계약으로 지켜낸 것이다.


리버풀은 20일(현지시간) 수아레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구단은 '장기 계약'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인터넷판에서 수아레스가 주급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4천만원)에 2018년까지 리버풀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수아레스는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에서 23골을 폭발하는 등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4월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며 팀을 떠나겠다고 밝히는 등 '다사다난'했던 해를 보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적 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수아레스 잡기에 힘을 쏟아 결국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징계 때문에 남보다 늦게 올 시즌을 시작했으나 수아레스는 정규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과 재계약 후 수아레즈는 “팀과 재계약하면서 장기적으로 미래가 보장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리버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려는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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