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전 국가대표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 탄원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한 탄원서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장미란 포함 대한역도연맹 소속 300명은 지난 19일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올해 초 연맹 수장을 겸하게 된 류 회장은 회사 자금 87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2억5000만원을 여대생 청부 살해로 수감 중인 아내 윤 모 씨의 입원비 등으로 쓴 혐의까지 있다.

연맹 측은"역도인들을 위해 그동안 애쓴 점 등을 참작,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이와 관련 "지난 10월 인천 전국체전에서 연맹 관계자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아 서명했으나 그 내용을 전혀 몰랐다"며 연맹 측과는 다른 의견을 밝혔다.

장미란은 "서명 당시 탄원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만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주도해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가고 있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