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뇌혈관질환으로 쓰러진 주민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조치하여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시흥우체국에 근무하는 성영찬 집배원(30세)이다.

성영찬 집배원은 지난 해 12월 26일 오전 배달 도중 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 모씨를 발견했다. 성영찬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이불을 덮어주고 땀도 닦아주는 등 극진히 보살폈다고 한다.

신 씨가 사는 곳은 공단 근처 원룸 밀집지역으로 출퇴근 시간 외에는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자칫 큰 변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월 16일 신 씨가 시흥우체국을 방문하여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

신 씨는 뇌혈관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 병원을 오가며 재활치료를 받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다.

서울체신청(청장 김재섭)은 성영찬 집배원을 격려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알려 본보기로 삼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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