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성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카드 14점, 사진기록물 6건, 관련기록물 10건 등 총 30건이다.
리틀 엔젤스 학생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1973년 12월). |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각국의 정상 및 정·재계 주요인사, 저명인사, 재외공관, 해외동포, 국내거주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지만 그 중에서도 동심이 담긴 카드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리틀 엔젤스에게 받은 카드에는 “박대통령 각하님과 사모님.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이곳에서 제일 맛있는 햄버거와 뽀뽀를 선물해 드리고 싶답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내외 크리스마스 씰 구입 관계자 접견(1957년).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웅동중학교 학생들에게 받은 카드에는 “이번 해에 대통령에 당선되시고 우리와의 약속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빛나라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받은 카드에는 “전 대통령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요. 대통령이 되어 힘드시죠. 열심히 힘을 내세요”,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고 싶어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등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밖에도 관련기록물 코너에서는 최규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메시지, 이승만·전두환 전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씰 전달행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세군 성금 모금활동 격려 등 역대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동정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소개된다.
웅동중학교 3학년 전○○ 학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2003.12) |
빛나라 어린이집 이○○ 원생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2008.12.22) |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12월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들이 바라본 친근한 대통령의 모습과 따뜻하고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콘텐츠는 지난 11월부터 일반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대통령기록관 대표 콘텐츠이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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