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외조부 고경택 친일행동 근거 자료 입수..외가쪽 침묵 이유 밝혀져

최근 김정은은 장성택을 숙청한 이후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친인척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생모 고영희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 지난 6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한 北 김정은 생모 고영희와 김정은의 옛날 사진.  

24일 YTN은 일본 방위성 자료실에서 김정은 외조부의 과거 행적을 입증하는 구 일본 육군성의 비밀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서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이 일본의 군수공장에서 고위직 관리로 일한 것이 확인됐다. 일본 육군성의 비밀 문건 속에는 앞서 고경택이 조총련 공식 잡지인 '조선화보'를 통해 밝힌 오사카 히로타 군복공장에서의 일했다는 기록이 쓰여있다.

김정일의 어머니이자 김정은의 할머니인 김정숙에 대한 우상화도 백두혈통 강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생모 고영희와 외가쪽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외할아버지의 과거 행적이 드러날 경우 항일투쟁을 강조하는 백두혈통의 순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조사기구 관계자 가토 켄은 “북한의 가치관으로 김정은은 매국노의 손자가 되기 때문에 김일성 교시에 따르면 3대에 걸쳐 제거돼야 하는 대상이 된다”고 YTN을 통해 전했다.

결국 외할아버지가 일본군의 군복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항일운동과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김정은이 반쪽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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