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비밀' 7관왕..부자연스런 진행으로 아쉬움 남겨

2013년 KBS의 최고 연기자는 '미스 김' 김혜수였다.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김혜수는 '직장의 신' 미스 김 역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소감에서 김혜수는 “예상할 만도 했지만 제외된다 해도 특별할 일은 없었다”며 “유쾌하게 보셨지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드라마를 할 당시 조명 감독이셨는데 칠순 넘은 나이에도 현장에서 모범을 보여주시는 조기남 조명 감독님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연기상은 '굿 닥터'의 주원과 '비밀'의 지성·황정음이 함께 받았다. 네티즌상도 함께 받은 황정음은 "연기로 칭찬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우수연기상은 '루비반지'의 김석훈과 이소연(일일극), '최고다 이순신'의 조정석과 이미숙, '왕가네 식구들'의 조성하와 이태란(장편 드라마), '직장의 신'의 오지호와 '총리와 나'의 윤아(미니시리즈), '굿 닥터'의 주상욱과 문채원(중편 드라마)에게 돌아갔다.

신인연기상은 '최고다 이순신'의 정우와 '왕가네 식구들'의 한주완, '최고다 이순신'의 아이유, 'TV소설 은희'의 경수진이 수상했다.

한주완은 수상 소감에서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요즘 애쓰고 계시는 아버지들 많이 계시는데 노동자 최상남 역을 연기한 배우로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라고 말해 큰 화제를 낳았다.

조연상은 '비밀'의 배수빈과 이다희가 함께 받았고,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PD들이 뽑은 연기자상은 '굿닥터'의 주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신현준과 주상욱, 이미숙이 진행을 맡은 2013 KBS 연기대상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부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성진행자가 교체되는 등 참신한 기법을 도입했지만 1부에서 이미숙의 진행이 워낙 어색하게 흘러간 탓에 2부의 윤아도 빛을 보진 못했다.

다음은 그외 수상자 명단.

▲연작·단막극상 = 유오성(마귀, 엄마의 섬)·최다니엘(연애를 기대해), 한예리(연우의 여름)·보아(연애를 기대해) ▲작가상 = 문영남(왕가네 식구들) ▲인기상 = 지성(비밀), 문채원(굿닥터) ▲네티즌상 = 주원(굿 닥터)·황정음(비밀) ▲베스트 커플상 = 조정석·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지성·황정음(비밀), 오지호·김혜수(직장의 신), 주원·문채원(굿닥터), 이범수·윤아(총리와 나) ▲청소년 연기상 = 연준석(상어), 김유빈(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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