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제가 ‘자유’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유를 위해 살았다고 나는 자부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또는 다만 몇 사람의 ‘자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를 짓밟는 그런 ‘지도자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자유가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또한 존중해야 합니다.

인생의 주제가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랑을 위해 살았다고 나는 자부합니다. 인생의 주제가 돈이 아니고 권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면 자유도 평등도 사랑 없이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자유를 위하여, 평등을 위하여, 우리가 힘쓰는 까닭도 결국은 ‘사랑을 위해서’라고 나는 믿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낙원도 낙원이 아닙니다.

이 나라 개화기의 여성 가수 윤심덕이 불렀다는, 부르고 나서 현해탄에 투신자살하였다는 옛날 노래 ‘죽음의 찬가’에는 이런 가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황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던가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돈은 없어도, 명예는 없어도, 사랑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도, 명예가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생존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사랑을 위하여’ 거짓 없는 삶을 힘 써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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