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월세 전환 추세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하락 요인 생성”

임대시장에서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면서 9개월 연속 전국 월세가가 하락했다. 특히 12월엔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흑석동의 대학가에서 한 학생이 월세 방을 구하기 위해 전단지를 살피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이 전월대비 0.2% 떨어졌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0.2% 하락했고 지방 광역시도 0.1%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가 0.2%, 아파트가 0.1%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월세가격은 2012년에 비해 1.1%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이 1.7% 떨어진 반면 지방광역시는 0.1% 올랐다.

월세이율은 월 0.81%로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의 월세이율은 0.76%로 평균 이하였고 인천·광주·울산은 0.89%로 8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 11개구가 가장 낮은 수준인 0.73%로 조사됐으며 유형별로는 오피스텔이 2.8% 하락했고 아파트는 0.5%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월세가격은 평균 0.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전세 물량 감소로 전세수요가 차츰 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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