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제외, 포항 김대호·대구 이지남 '첫 발탁'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유럽파와 호흡을 맞출 태극전사 후보 23명이 공개됐다.

2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부터 3주 동안 브라질과 미국에서 치러지는 해외 전지훈련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는 유럽과 중동 및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팀 사정과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홍명보(오른쪽)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일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23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우선 대표팀은 13일 브라질로 먼저 출국해 월드컵에서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파라나주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이후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하고 내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명단에는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20명의 선수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K리거 중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수원의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3기 홍명보호'에 발탁됐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전북 공격수 이승기다.

유럽파의 불참으로 기회를 얻은 염기훈과 이승기는 각각 왼쪽 측면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 받기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포항의 김대호와 대구의 이지남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하는 기쁨을 맛보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는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은 니가타의 김진수와 중앙 수비수 황석호(히로시마), 미드필더 김민우(사간 도스) 등 3명만 뽑혔다.

한편 대표팀은 미국 전지훈련 기간에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 전력을 탐색한다.

◇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23명)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 강민수(이상 울산), 황석호(히로시마),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 MF = 하대성, 고요한(이상 서울),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박종우(부산),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 FW =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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