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연대하면 安신당 진심이 훼손될까 우려하는 듯..하지만 같이 가야한다"

▲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그가 안철수신당과의 연대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런 말들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또 민주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아도 이 당에 남아서 당을 위해서 원외 위원장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신당과 민주당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5000만의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리더십과 정치활동을 하는 분들의 자원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어느 날 ‘공포의 외인구단’을 따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제한된 정치 인적 자원을 가지고서 하는 정당 활동이기 때문에 기성야권과의 연대 없이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쪽에서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하여튼 그분들의 진심이 훼손될 수 있지 않을까 혹시 그런 우려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누구든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좀 더 좋은 상태로 이끌어내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신당의 독자행보에 대해 “(민주당과) 같이 가야 된다”며 “(독자행보시)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되어 있는 형태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이 본의 아니게 야권의 분열로 작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지사는 송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포부를 ‘김대중, 노무현을 잇는 장자’라고 말한 것이 대권도전을 의미한 것이란 해석에 대해 “20년 전부터 제가 계속 정당생활을 하면서 해 왔던 얘기”라며 “민주당 당원이라 한다면 누구나 다 그런 포부와 마음으로 당원생활을 하고 정당생활을 하고 정치활동 하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 안철수 의원과 연대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경쟁을 벌일 것이란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도 “어떤 연유에서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 건지 저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이 안 지사 충남지사 재선 도전과 관련해 6선의 이인제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를 배치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이인제 의원님도 대선 후보를 경험하셨던 분이어서 지역의 큰 주자이긴 하지만 제 운명은 제 운명대로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가 모티브가 된 영화 ‘변호인’의 흥행돌풍에 대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들이 이 영화에 대한 공감과 호소력을 더 짙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봤을 때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의 현실, 또 검찰의 수사가 외압을 받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시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영화를 통해 공감을 확인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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