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자살설 제기, 정부기관 “확인된 바 없다..예의주시 중”

김정은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의 사망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 매체는 단독으로 김경희가 자살했거나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현지에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조선일보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경희가 최근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 직후 자살했거나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했다는 설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동물원에서 돌고래 묘기를 구경하는 김정은(가운데)과 리설주(왼쪽) 옆에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앉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아직 사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에서 사망설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경희는 지난해 10월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 때 김정은 부부와 모습을 드러낸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에도 불구하고 12월에는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드러내는 듯 싶었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 불참하며 이같은 신변 이상설이 불거져 나온 바 있다.

김경희는 장성택과의 불화로 알코올 중독과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특히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러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신병 치료를 받았다는 설도 제기될 만큼 김경희에 대한 이상설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김경희는 사망설을 비롯해 자숙설, 중국 신병 치료설 등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 죽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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