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굴비 등 '실속 갖춘' 설 선물세트 선보여

특급호텔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초고가 설 선물세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류의 경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어, 설 선물세트에 나타나는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베이커리 '델리카한스'가 한병만 판매하는 '샤또 무똥 로칠드 1945년산'은 5천700만원에 달한다. '2010년산 로마네 꽁띠 와인세트(12병세트. 5천100만원)', '샤또 라뚜르 1961년산(2천700만원)' 등도 초고가 선물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샤토마고 1986년산'·'샤또 라피트 로칠트 2003년산', '샤또 무똥 로쉴드 2000년산'으로 구성된 '소믈리에 셀렉션 세트'를 1천만원에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샤토 마고 2007년산', '샤토 무통 로쉴드 2007년산', '샤토 라투르 2007년산', '샤토 오브리옹 2008년산', '샤토 라피트 로쉴드 2008년산' 등 '샤토 와인 세트'를 830만원에 판매한다.

호텔들은 중산층 이상 고객들을 겨냥한 고가 선물세트도 함께 내놓고 있다.

특히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주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고 실속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전통 한우 흑소·칡소 선물세트(채끝 등심 1.6Kg 45만원 등)를 비롯해 버섯·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산채명가 세트'(25만원)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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