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7박9일 간의 인도·스위스 국빈 방문과 다포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첫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13일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인도 뉴델리에 도착, 저녁에 동포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인도에서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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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에는 대통령궁에서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경제·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게 논의하고 양국 간 미래 협력 비전을 담은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아래 협정 및 MOU 서명식이 열리며 이어서 박 대통령과 싱 총리가 정상회담 결과를 대언론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모하마드 안사리(Mohammad Ansari) 부통령, 수쉬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하원 야당대표 등 정치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인도 핵심 고위인사들과의 유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 새해 정상외교 시동…인도·스위스 방문

17일에는 창조경제 협력강화와 세일즈 외교의 행보를 이어간다. 오전에 IT 시장개척 EXPO 및 ICT 비즈니스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대한상의와 인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에 참석한다. 한-인도 간 문화분야 유대 강화를 위해 인도 문화 유적지에서 개최되는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도 참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싱 총리가 채택할 ‘정상 공동성명’은 두 나라간 협력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외교·안보측면에서 양국은 국가안보실 간의 대화 개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확대·강화하고 방산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개선, 오디샤(Odisha)주 포스코 프로젝트의 촉진 등 양국간 경제현안을 진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의 추진동력을 조성하고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 활성화와 이미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는 IT, 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기초과학, 정보통신, 우주 등 분야에서의 협력증대 MOU를 체결하는 등 창조경제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는 스위스를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19일 중립국감독위원회 출신 등 스위스의 친한인사 대표들을 접견하고 한국전통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 판타지’공연에 참석한 후 동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일 오전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Didier Burkhalter)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하고 이어 공식환영식,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협정 및 MOU 서명식이 열린다. 같은 날 저녁에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공식수행원, 경제인 대표 등과 함께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은 우수한 과학기술과 세계적인 국가경쟁력, 효율적인 직업교육체계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스위스와 호혜적이고 구체적인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먼저 양국 중소기업간 호혜적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기업에 대한 지원, 제3국 공동진출, 투자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스위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직업교육 분야에서 우리나라 학생들과 기술인력들이 직접 스위스의 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협력은 양국의 대표적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 특성화대학간 MOU를 체결, 양국 간 과학기술연구 협력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가 열리는 다보스로 이동한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전경련이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다보스 포럼의 첫 번째 전체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CISCO)와 퀄컴(Qualcomm), 글로벌 인프라·에너지·설비업체인 지멘스(Siemens),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Aramco)사 등 글로벌 유력 기업 CEO들을 잇따라 접견하고 이들 기업들의 한국 투자확대를 권유할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재계, 학자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그 해의 글로벌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포럼의 장으로서 세계여론을 선도하며 ‘세계 최대 경제회의’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와 관련해 영향력이 큰 다보스 포럼에서 박 대통령은 첫 번째 전체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비전과 그 추진전략을 국제사회에 소개함으로써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모색을 위한 다보스 포럼 논의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서의 한국의 경제·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하고 아울러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 대한 투자유치를 위한 왕성한 세일즈 외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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