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시나리오가 나왔다.정 의원을 지지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작성된 것이다.  
전북 지역 경선 방식과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당권파가 최근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지방의원 후보 5명을 전략공천할 것을 전북도당에 권고한 데 이어 정 의원의 지지세가 두터운 전북의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을 뒤집자 정 의원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丁(정세균)-鄭(정동영)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사 경선을 놓고는 정 의원의 지지를 받는 유종일 예비후보가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등의 이유로 정 대표측이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완주 현 지사의 경선 배제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유보하면서 경선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전주시장 경선은 `정-정 대리전'으로까지 비화되는 모양새다.

정 의원측에서는 당권파가 경선방식을 당초의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여론조사로 바꾼 것이 정 의원 견제용이라고 보고 있다.

정 의원이 김희수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서자 당권파가 현직 송하진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틀었다는 것이다.

정 의원측 한 인사는 "어떤 룰로 하든 송 시장이 승산이 높은데도 정 의원을 견제하려고 경선룰을 바꾼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전북의 한 의원은 "정 의원이 상대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니까 현 시장에게 유리하게 게임규칙을 바꾸며 싸움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류측은 "전북지역의 14개 시장.군수 후보 경선 방식이 제각각이어 문제가 있는만큼 원칙대로 조정한 것 뿐"이라며 "정 의원이 결국 자기 사람을 못 심게 하니까 반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핵심 인사는 "정 의원은 말로는 백의종군한다면서 당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전주시장이 탐나면 거기에 유리한 한 방식을 택해야지 어떻게 전 지역을 맞춤형으로 해달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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