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보다 5배 '뻥튀기'한 오리온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일부 유명과자의 포장상자가 내용물보다 최대 5배넘게 '뻥튀기'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최근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크라운제과 등 4개 제과업체 과자 20종의 포장 비율을 직접 측정한 결과, 17개 제품 내용물의 부피가 포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소비자들이 과대 포장 의혹을 계속 제기한 제과업체 4개사 제품 중 5개씩을 선정했다.

포장이 가장 크게 부풀려진 제품은 오리온의 '였다. 이 제품의 내용물을 살펴본 결과 은박지 낱개 포장과 완충재를 걷어낸 실제 내용물의 부피가 171.8㎠로 박스부피(1021.2㎠)의 16.8%에 불과했다. 결국 포장이 내용물보다 5배나 컸다.

롯데제과의 '갸또 화이트'도 낱개 포장과 트레이 등을 제거하면 과자가 최종포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3%였다. 80.7%가 채워지지 않은 것이다.

이어 오리온 '리얼초콜릿 클래식 미니'(22.4%), 크라운제과 '쿠크다스'(22.9%), 해태제과 '계란과자'(23.8%), 오리온 '참붕어빵'(27.7%), 크라운 '초코하임'(28%),'칙촉'(30%)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70%이상이 공간비율이다.

내용물이 포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도 못미치는 제품은 오리온의 '고소미'(30.3%), 롯데 '엄마손파이'(31%), 크라운제과의 '버터와플'(31.4%), 해태제과 '오예스'(34.8%), 크라운제과 '국희땅콩샌드'(36.1%), 해태제과 '버터링'(37%)등 6개였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제조업체들이 내용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포장을 뻥튀기해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포장 횟수와 포장측정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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