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 여우 주·조연상 등 3개 부문 석권

올해로 71회째를 맞는 미국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3관왕을 달성하며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메리칸 허슬’과 함께 각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기대를 모았던 영화 ‘노예 12년’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타는데 그쳤다.

[아메리칸 허슬 예고편 ▲출처 : 야후 무비(유투브)]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튼에서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연출한 ‘아메리칸 허슬’이 코미디·뮤지컬 여우주연상(에이미 애덤스)과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런스),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받아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 제71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아메리칸 허슬'로 여우주연상을 탄 에이미 애덤스(왼쪽)와 러셀 감독(오른쪽)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사기꾼의 협력을 다룬 작품으로 국내에는 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낸 연출가에게 주는 감독상은 3D SF영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코너히가 차지했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코미디·뮤지컬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평생공로상을 받은 이 영화의 감독 우디 앨런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외국어영화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그레이트 뷰티’에게 돌아갔다. 201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매년 주최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상을 점칠 수 있는 지표로 손꼽혀 올해 3월 2일에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을 기대케 했다.

◇ 제71회 골든글로브 수상 현황

▲ 드라마 작품상: 노예 12년
▲ 각본상: 스파이크 존즈(허)
▲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 남우주연상: 매튜 맥코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 남우조연상: 자레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여우조연상: 제니퍼 로런스(아메리칸 허슬)
▲ 코미디ㆍ뮤지컬 작품상: 아메리칸 허슬
▲ 코미디ㆍ뮤지컬 남우주연상: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코미디ㆍ뮤지컬 여우주연상: 에이미 애덤스(아메리칸 허슬)
▲ 애니메이션상: 겨울왕국
▲ 외국어영화상: 더 그레이트 뷰티(파올로 소렌티노)
▲ 음악상: 올 이즈 로스트
▲ 주제가상: U2(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 평생공로상: 우디 앨런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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