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15일 최고경영자(CEO) 후보 5명을 확정하고 사외이사들로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KOTRA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윤지현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내부 인사로는 권오준(64) 포스코 사장,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63)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63)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4명이며 외부 인사로는 오영호(62) 코트라 사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포스코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하고 사외이사 6명으로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영선 이사회 의장은 "포스코 내부 인사 이외에 외부 인사까지 폭넓게 후보군으로 검토하는 등 투명하게 선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CEO 추천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 자격 심사를 벌여 단독 후보를 결정, 오는 29일 정기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차기 회장은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내부 인사 4명은 모두 포항제철이나 산하 연구원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권오준 사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총괄장(사장)을 맡고 있다. 김진일 사장은 포항제철 제강부장, 포항제철소장, 탄소사업부문장(부사장)을 지낸 뒤 2011년부터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한용 이사장은 포스코 인력자원실장(전무), 포스코ICT 사장, 포스코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지냈다. 정동화 부회장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오영호 사장은 행시 23회로 산업자원부에서 차관까지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거쳐 2011년 코트라 사장 자리에 올랐다.

정준양 현 회장은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오른 뒤 2012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작년 11월에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이사회는 차기 회장 물색을 위한 승계협의회를 구성해 내부 인사와 헤드업체 추천 외부인사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검토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열 경쟁을 막고 정기 주총에서 경영 계획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기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단독 후보가 빨리 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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