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두르다르샨’ TV, 국빈방문 앞두고 인터뷰 방영

인도 국빈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국영방송인 두르다르샨(Doordarshan)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15일 인도 국빈방문 길에 오르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한 ‘원전 세일즈’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간) 방영된 인도 국영방송 ‘두르다르샨(Doordarshan)’ TV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원전의 건설, 운영, 그리고 안전까지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과 관련해서는 한국 원전은 1978년에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한 번도 대형사고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18일까지의 인도 국빈 방문을 맞아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의 독자 개발을 통해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아주 획기적으로 높였고, 또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 더 높아진 안전기준을 도입해서 안전성을 더 높였다”며 “이런 부분에서 인도와 협력을 할 수 있으면 그동안에 안전하게 잘 운영을 해 왔던 그 노하우에다가 기술교류도 하게 되면 상당히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진행자 마크 패트릭 린에 따르면 인도의 원전 기업들은 앞으로 20년간 6만 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을 추가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도가 우주항공, IT 이런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며 “이런 면에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인도는 지난 40년 동안 우호협력관계를 쭉 발전시켜 왔으며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해서 두 나라가 협력 발전을 더 심화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그래서 이번 방문을 통해서 앞으로 두 나라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국빈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국영방송인 두르다르샨(Doordarshan)TV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인도와의 경제 협력과 관련, “양국이 2020년까지 교역수준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CEPA 개정이 관건”이라면서

“CEPA 활용률이 40%대로 낮은 상황이고 자유화율도 다른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해 좀 낮고 거기에다가 인도의 현행 실효관세가 CEPA 관세보다도 낮기 때문에 CEPA를 활용하려는 유인이 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개정해서 좀 더 CEPA를 통해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에 있어서도 지금 포스코에 오디사 프로젝트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장기 지체 되고 있는데 그런 것도 조기에 현실화가 되면 좀 더 인도 투자하는 데 모두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들에게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용공단 같은 것을 만들고 그러면 투자도 활성화돼서 우리가 목표로 한 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 “이번에 신년사에서도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의했다. 그것을 토대로 해서 뭔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말 이것은 인도적인 문제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연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쨌든 많은 어려움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또는 민간교류 같은 것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문화교류와 관련해서는 “K-POP 같은 대중문화가 인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또 인도의 영화, 요가, 음식 이런 것들이 한국에서 점점 많은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서로 문화로 교류를 하게 되면 두 나라 국민 사이에 마음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런 일은 앞으로 더욱 많은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달 말부터 인도 방송에서 드라마 허준이 방영될 예정이고 인도의 유명 영화배우인 샤룩 칸이 한국의 친선대사로 임명된바 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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