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사장, 다음달 15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 결의 거치면 8대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

▲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된 권오준 사장.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CEO추천위원회는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권오준 사장을 주총에 올릴 단일 후보로 지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결정됐다.

권 사장은 29일 이사회 결의와 다음달 15일 주주총회, 다시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8대 포스코 회장에 오르게 된다.

CEO승계카운슬에서 최종 후보군으로 결정한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5명의 후보가운데 결국 내부인사인 권오준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결정된 것.

당초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있었지만 내부 승진 인사를 선택한데는 민영화 이후 외부인사는 한번도 발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통이 무너지면 조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부 혁신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의지도 이사회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다. 권 사장이 2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2016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내부출신의 기술전문가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포스코가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하는 시점에서 권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사장은 1950년 경북 영주 태생으로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했으며 피츠버그대에서 금속학 박사를 받았다. 주요 업적으로는 'World First, World Best 제품 및 공정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권 사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과 기술총괄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내부출신의 기술전문가인만큼 철강업계의 장기침체로 인해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하는 포스코의 당면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포스코가 현재종합소재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권사장이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해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있는 만큼 향후 회장이 될 경우 이에 더욱 방점을 찍고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 사장은 앞선 세미나와 특강 등을 통해서도 신재생에너지와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권사장은 포스코가 역점을 두고 개발에 착수한 소재인 리튬을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6차례에 걸쳐 볼리비아ㆍ아르헨티나ㆍ칠레 등 남미 국가를 방문하는 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산업기술혁신포럼 초대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한 권사장은 "기업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지속적인 R&D 투자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기간산업을 바탕으로 융합을 추진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만큼 향후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권 사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기술부문에 집중돼 경영 쪽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해외사업 등 포스코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영적 판단을 해야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지만 해결해야할 난제가 많다. 무엇보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사와의 구도에서 품질경쟁력에서 승리해야 한다.

2010년 이후 반토막 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다.무엇보다 민영화 이후 초기 40여개에서 70여개로 늘어나 포스코훼밀리(계열사) 들에 대한 내부혁신도 필요한 상태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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