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새정치 인물 아직까지는 글쎄..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고있는 가운데 최근 자천타천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는“기대만큼 참신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안철수 신당에 참여한 인물은 각각 민주당, 민주노동당, 새누리당 출신으로 '새정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안철수 신당 합류를 가장 먼저 밝힌 인물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박종성 충북도의원이다. 박 의원은 제7·8대 청주시의원과 제9대 충북도의원을 거치는 동안 줄곧 민주당의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박종성 충북도 의원은 정당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경력의 전부는 민주당이었다.

현역 국회의원과 친분도 많았다.자신 스스로가‘민주당맨’이라는 이미지를 키워왔으나 돌연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공식화하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치 초년생 인사도 있었다.

새희망교육컨설팅 윤태영 대표다. 윤 대표는 1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에 충북도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윤 대표는 안철수 신당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충북 실행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여성연맹 초대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노동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현실정치에 직접 나선 적은 없으나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일부 노동계 인사, 지역언론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원호 전 충북도 정무특보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이원호 전 특보는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내고 민선4기 정우택 지사의 대외협력보좌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여당인 이다.이 전 특보의 합류는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과의 인연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에서 안철수 신당과 연결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인물은 위의 3명이 대표적이다.이들의 정치 색갈을 살펴보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 등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갖고있다.안철수 신당의 흡수력을 과소 평가 할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의 지방분위기는 “참신한 인물은커녕 정치색도 아리송 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안철수 신당 자체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자천타천 ‘합류 희망’만 있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된 인물 중에는 ‘깜짝 영입’은 없는 것 같으나"속단은 금물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중량감 있는 인사의 합류가 없다는 게 안철수 신당이 충북에서 처한 위치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전문가 출신 추진위원 영입을 발표했다.

새추위는 15일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전문영역에서 정책 자문을 맡게 될 추진위원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8명으로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와 영화 `도가니`의 제작자 엄용훈 씨 등 30~50대 청장년층으로 구성됐다.

장 대표와 엄씨 외에 세계 100대 의학자에 선정된 바 있는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공공미술 설치작가이자 독립영화감독인 최유진씨,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생인 안희철씨, 직업재활 전공 박사 정중규씨,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전 사무국장이  김혜준씨 등이 포함됐다.

현재 위원회는 이와는 별도로 청년위원들도 공개 모집 중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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