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신년 기자회견서 6·4 지방선거 최대 규모 출마 시킬것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연합뉴스</font></div>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4.1.16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당의 진로마저 불확실한 통합진보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통합진보당의 지방선거 출마를 막으려고 헌법재판소에 정당활동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놓았지만 서민들이 통합진보당에 보내는 신뢰는 방해공작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지방선거에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켜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독재 반대의 구호가 터져 나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2004년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800여명의 후보를 출마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진보민주세력이 힘을 모으지 않고 뿌리 깊은 수구보수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야권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지난 총선·대선에서 시작된 대대적인 종북공세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국공무원노조 설립신고 거부와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화 시도, 철도 민영화 강행과 철도노조 탄압, 민주노총 불법 난입사태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는 이미 불통을 넘어 독재로 나아갔다"고 했다.

특히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조작된 것이며 당력을 동원해 재판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재판에서 이기면 종북공세를 끝내고 국가정보원장 교체와 국정원 수사권 제거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고 박근혜 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지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다른 야당을 향해서도 "수구세력이 야권의 단합을 깨기 위해 종북공세를 들고 나왔다"며 "진정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종북공세의 틀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은 이 대표와 기자들의 질의응답 직전에 "(케이블TV) 종편(채널)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질문을 거부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