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권오준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빌딩을 나서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는 17일 "포스코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 내정자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과 관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경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경영능력을) 닦아나가겠다" 며  "포스코 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성장이 현격하게 꺾이고 있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감소세다.

M&A로 불린 덩치는 되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술은 정체되고 경영은 답보 상태다.

포스코가 처한 경영위기의 요인들을 원점에서 다시 꼼꼼히 점검하고, 기술과 전략이 버무려진 ‘긴 호흡의 해결책’을 찾는 게 그의 최우선 과제다.

그룹을 다시 경쟁력 있게 탈바꿈시키려면 제조기술과 IT기술의 융합이 필수다. 권 내정자 역시 "기술로 세상을 점령하라"고 직원들과 후학들에게 강조해 왔다고 한다

포스코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재 포스코 기술부문장(사장)을 맡고 있는 그를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권 내정자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준양 현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그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학과와 미국 피츠버그대(공학박사)를 졸업하고 1986년 포항제철 출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등을 거친 철강기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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