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PC-IPTV간 콘텐트 이동장벽 없어진다

2011년, 직장인 P씨는 거래처에서 받은 명함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관리한다. 이 명함은 즉시 P씨의 태블릿PC와 내비게이션의 주소록에 자동 저장되어 메일을 보내거나 거래처를 찾아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P씨는 노트북으로 작성한 PPT파일을 IPTV로 불러와 프리젠테이션할 때 사용한다. IT기기 간의 콘텐트 이동장벽이 사라진 편리한 세상이 온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다양한 IT기기간 콘텐트를 공유하고 통합관리 할 수 있는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 이하 PCC) 서비스를 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하고, 하반기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PCC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트(사진, 동영상, 주소록, 오피스문서, 게임, 메일 등)를 하나의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전자책·IPTV 등 인터넷이 가능한 IT기기에서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게 되며, IT기기별로 콘텐트를 이동·복사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자동 동기화를 통해 IT기기간 콘텐트 공유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현재는 영화파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시청하기 위해서 각각의 싱크프로그램을 이용하여 IT기기 별로 변환해야 하지만, 앞으로 PCC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파일을 서버에 한 번만 저장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IT기기에서 편리하게 불러와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인의 연락처가 바뀌면 IT기기 별로 주소록을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PCC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소유한 모든 IT기기의 주소록을 동시에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화면해상도, 운영체제(OS), 정보처리속도 등 성능이 제각각인 IT기기 특성을 고려하여, 하나의 콘텐트를 다양한 IT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하여 PCC서비스의 유용성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PCC 서비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도 다양한 플랫폼과 운영체제를 고려하고 간편한 이용자 환경(UI) 제공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가 콘텐트 공유를 위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기기에 맞는 케이블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 없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T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IT기기간의 콘텐트 이동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PCC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게 됐고 이 서비스가 ‘멀티 디바이스’ 요금제와 함께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PCC서비스를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ETRI, KAIST, 벤처기업(넥스알, 나눔기술) 등과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 방식으로 향후 4년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PCC서비스의 기본 플랫폼, 소프트웨어, 스토리지시스템 개발을 통해 올해 하반기 내로 1차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13년 157억 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임종태 Network 기술원장은 “멀티 디바이스 간의 콘텐트 공유 장벽이 사라진다면 향후 기업에서도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산업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PCC서비스를 연구과제로 지난 3월초 ‘2010년도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차세대컴퓨팅 분야에 지원했고, 지난 5일 ‘단말 독립형 퍼스널 클라우드 시스템’ 수행사업자로 선정되어 향후 4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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