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4자 구도..

▲ 당초 7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경선여부 결정이 미뤄졌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7일 9차회의에서 7곳(경기, 인천, 강원, 대구, 경북, 울산, 부산)의 단수후보자를 선정하고, 서울과 전남, 제주 등 3곳은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남과 충청권 3곳(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예비후보와 이방호(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예비후보간 경남지사 후보 경선여부는 오는 9일에 열리는 제10차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제5회 지방선거 광역 단체장 후보를 발표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공심위)는 7일 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경선을 당초 유력하게 검토하던 3자 구도에서 김충환 의원을 포함해 4자구도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경선은 김충환 나경원 원희룡 의원(가나다순)은 전날 천안함 사태로 오세훈 시장의 '기득권'에 도전할 기회가 적었다며 경선 연기를 요청했다. 일단 시간을 벌어 놓은 뒤 본격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도다.

원 의원은 나 의원과의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상태다. 여론 조사 결과 두 사람이 합칠 경우 오 시장과 오차범위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각자 최선을 다한 뒤 막판 여론조사, 미니 경선 등을 통해 단일화해 오 시장 꺽기에 나서자는 제안이다.

나 의원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이 경선 후보로 등장했을 때부터 나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국민적 인지도 즉 전국구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 의원을 통해 여당의 경선과정에 '흥행성'을 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맞서 '오세훈+김충환 공동전선'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나경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오세훈 시장과 경쟁할 만한 40% 안팎의 지지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로 김범일 현 시장과 김관용 현 지사를 단일후보로 확정,발표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핵심 근거지인 대구시장의 경우 김범일 현 시장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현재 지역 야당의 후보군중 김 시장과 겨룰 인물이 마땅치 않은 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지사 후보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김관용 현 지사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경북도지사의 경우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 원장은 4년전의 설욕을 다지며 도전장을 냈으나 초반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따라서 6·2지방선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는 정통적인 한나라당 강세지역임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의 신승이 예상된다.
한편,울산시장 단수 후보로 박맹우 현시장을 결정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복수 후보자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격차가 크게 나 공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단수 후보를 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맹우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선없이 본선에 나서 3선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한나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경선 후보자로 강상주, 현명관, 강택상, 고계추 예비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공심위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제주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선 참여 후보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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