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2 예고, 김진표 출연 논란 불구…딸 등장에 시선 집중

© 김진표 트위터

 '아빠 어디가2' 측이 지난 6일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배우 류진, 가수 김진표가 시즌2에 합류한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가수 김진표의 MBC '일밤-아빠 어디가2' 출연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아빠 어디가 김진표 출연 재고하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서명을 올린 한 누리꾼은 "김진표의 출연 논란이 가중되면서 프로그램을 아끼는 이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며 "김진표를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일요일 저녁 편안한 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입장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청원을 요청한다"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2’의 가족이 공개됐다.     © 출처=MBC방송 캡처

지난 19일 서명인원은 총 850여명이며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진표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온 부적절한 행동들을 지적하며 거센 반대여론을 형성했다.

김진표는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헬리콥터의 추락 사고 장면을 보며 "운지를 하고 말았네요"라고 언급했다. '운지'는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김진표는 "어원이 그런 것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방송에서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갖다 대며 '믿어달라'는 의미의 속된 제스처를 취해 또다시 논란을 빚었다.

또 김진표가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조PD의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라는 곡도 문제로 거론됐다. 노래에서 김진표는 "대통령이 수술한 거 나 열라 불만 많어", "그럼 노빠들 모여 댓글 단다"등의 가사를 언급했다. 이는 상안검(윗눈꺼풀) 성형수술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을 비꼰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빠 어디가' 게시판에는 김진표의 출연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진표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럼에도 지난 19일 '아빠어디가'  엔딩 부분에 새로운 멤버인 안정환과 그의 딸·아들의 모습과 류진 가족, 그리고 김진표의 딸 김규원 양이 등장해 김진표 출연을 암시했다.

김진표의 출연 반대 서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자진 하차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진표 나오면 시즌2는 안 볼 것",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자진 하차 해라"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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