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임 위원의 즉각 사퇴와 사과 촉구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이 트위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듯한 극단적인 내용의 사진을 공유(리트윗)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임순혜 방통심위원 대통령 저주 사진 리트윗 파문 관련 이미지

20일 트위터를 보면 임 위원은 지난 18일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고 적힌 종이를 찍은 사진을 리트윗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특정 집회 현장에 나온 시민이 들고 있는 피켓으로 추정되며, 피켓에 쓰인 글의 내용은 해외 순방중인 박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대통령 저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특히 임 위원이 이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우와~~!! 바뀐애가 꼬옥 봐야할 대박 손피켓 ㅎㅎ 무한 알티(리트윗)해서 청와대까지 보내요!"라는 글을 적은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전파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문자 메시지 통화에서 관련 사진을 리트윗 한 점은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임 위원은 그러나 사진 하단의 논란이 되는 글에 대해서는 "그런 글을 쓴 적 없다. 전파되고 있는 게시글은 원작자가 삭제한 상태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임 위원이 리트윗한 글과 사진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수준으로 공인의 언행이라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임 위원의 즉각적인 사퇴, 방송통신심의위의 도의적 책임에 대한 사과와 임 위원 해촉을 요구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성명을 내고 "작년 8월에는 현직 대통령에게 '이 여자' '당신' 운운하며 막말을 퍼붓더니 급기야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내용까지 리트윗하는가"라며 "국가수반에 대한 막말과 폭언은 스스로의 부족함과 천박함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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