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효소가 건강 기능성을 앞세운 열풍을 이끈 가운데 일반 가공식품이나 음료임에도 허위과장 표시광고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효소식품 12종과 효소식품 표방제품 11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품 상당수가 효소는 거의 없고 당이 잔뜩 들어간 효소 표방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효소식품 효소역가(특정제품에 포함된 효소의 활성을 측정해 효소의 함량을 간접적으로 확인)의 경우 효소함량의 편차가 매우 컸다. 특히 4개 효소식품은 효소함량이 지나치게 낮았다. 11개 효소표방식품의 효소역가는 효소가 포함된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특히 당함량 분석결과에서는 분말형 14개 제품(효소식품 12개, 효소표방식품 2개)은 평균 10.3%이었으나, 효소표방식품인 액상형 제품(9개)은 평균 당함량이 39.3%로 3배 이상 높았다. 효소 표방제품들은 효소식품 평균보다 효소량이 약 5천 분의 1 수준이고, 아예 효소가 없는 제품도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효소는 우리 몸 안에서 영양소 분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인데,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우리몸의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로 사용되는 효소는 활발이 활동하다가 30대부터 감소가 시작되고 나이가들면 부족해 많은 이들이 건강대용으로 섭취하고 있다.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장판식교수는 “효소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떠한 효소인지 명칭이 밝혀져야 하고, 또 그런 효소는 어느 정도의 힘이 있는 것인지, 즉 활력으로 표현하는데, 유닛이라는 단위를 사용해서 몇 유닛인지 (표시해야 합니다.)”라며 효소를 일정 기준 이상 포함해야 효소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효소식품 분석에 포함되었던 브랜드 효소엔미의 판매처 뉴트라라이프 관계자는 “효소엔미는 이번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식품유형별성분분석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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