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2010년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부결된 가운데 사측이 애초 예고했던 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면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7-8일 이틀 동안 진행된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해고 예정자 193명 가운데 명예퇴직을 신청한 2명을 제외한 191명에게 10일 자로 해고를 개별 통보했다.

또 도급화 계획 대상인 1천6명에 대해서는 1개월 유보해 오는 5월 10일 자로 해고를 예고했다.

사측은 애초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이날 새벽 찬반투표 개표 결과 부결됨에 따라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규모 정리해고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3천561명 가운데 3천460명(97.2%)이 투표에 참가해 임금 안에 대해 1천514명(43.76%) 찬성, 1천946명(56.24%) 반대, 단체협약 안에 대해 1천485명(42.92%) 찬성, 1천975명(57.08%) 반대 등으로 나타나 투표인원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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