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주세계엑스포의 2대 행사인 ‘빛 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현재 금남로 거리 곳곳에 모인 다수의 작품들이 지나가는 광주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작품 주변에는 사진을 찍거나 이를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듯 광주 시내에 화려한 빛을 입혀준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빛 축제’에는 빛의 거장 알랭귈로의 지휘아래 총 15명의 국내외의 세계적인 작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광주천 - 프랑스 최고의 레이저 테크니션 ‘로랑 프랑소와’

1990년부터 레이저 분야의 노하우를 익히며 현재 레이저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로랑 프랑소와’는 2007년 리옹 빛 축제의 레이저 스펙터클을 담당하기도 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광주천에 안개와 레이저 터널을 연출하여 빛의 근원과 탄생을 표현한 이번 작품은 빛 축제의 밤을 현란하게 수 놓으며 관람객들의 주요 포인트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천 교각 -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총감독 ‘김형기’

광주천 교각 위를 지나다 보면 사람 얼굴의 형상을 한 대형 LED작품이 눈에 띈다. 다양한 오브제 조명에 따라 얼굴의 느낌이 달라지는 이 작품은 제1회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을 총 감독했던 김형기 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가치에 더욱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품을 만들고 싶다는 김형기 작가는 이번 ‘빛 축제’에서도 광주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구도청 영상쇼 - 이이남, 리오넬 코리아킨, 알렉산더 콜린카

13일까지 진행되는 ‘빛 축제’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상영되는 구도청 영상쇼 ‘Vital Force’는 광주를 대표하는 디지털 아트 작가 이이남과 영화, 연극, 패션쇼 등 대형 이벤트 쇼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리오넬 코리아킨, 미디어 작가 알렌산더 콜린카의 합동 연출 작품이다.

빛과 사랑, 자유라는 테마로 구성된 ‘Vital Force’는 광주의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인 구도청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영상, 음악, 무용수, 레이저의 향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빛 축제’의 메가쇼로 매일 밤 광주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이남 작가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친근한 명화에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명화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광주세계광엑스포 재단 관계자는 “빛의 거장이라 불리는 총감독 알랭귈로의 명성에 힘입어 이번 ‘빛축제’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광주 시민들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멋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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