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남해연안의 표층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수온이 예상보다 급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는 남해 전역에 20개의 연안관측소를 두고 남해연안의 수온변동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1965년부터 2007년까지의 여수연안 수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3년 동안 연평균 수온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2월)의 수온상승(2.4℃/43년)이 여름철(8월)의 수온상승(0.7℃/43년)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교차가 감소하고 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수온상승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연안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의 경우, 길이 약 100km당 수온은 약 1도씩 변하고 바다 깊이로 따지면 기온 변화는 더 눈에 띈다. 바다 밑으로 100m만 내려가도 수온은 10도 이상 변하며, 3km 이상 더 깊이 내려가면 0도~ 영하30도의 수온분포를 보인다.

실제 과거 빙하기와 간빙기의 온도차가 약 5도를 넘지 않았고 태평양의 수온이 2~5도만 변화해도 엄청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만일 이렇게 되면 지금의 동해가 남해 환경과 비슷하게 되고 난류수가 지금보다 500km이상 북상하는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표층 어류와 마찬가지로 저층어류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또, 겨울에 성장하는 해조류의 생육도 지장을 받아 남해안에서 동해나 서해 북부 연안으로 이동하거나, 해조류 양식장이 축소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연안수온 상승에 따른 연안생태계 변화와 양식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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