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 5개 구의회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에 반대하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구의회, 종로구의회, 성동구의회, 동대문구의회, 성북구의회는 오늘 오전 11시 국립중앙의료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금까지 도심권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고 취약계층, 의료급여환자 등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는데 원지동으로 이전하면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무책임하게 165억 원의 예산 편성을 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의료원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고 원지동 부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새 의료기관을 건립할 것을 건의했다.

5개 구의회는 공동성명서 발표 후 '5개 자치구의회 공동협의체'도 구성해 구별 주민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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