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짝퉁명품' 제조·유통책 검거
짝퉁제품 5만점 압수…10년간 검거된 상표법 위반 사건 중 `최대'

국내 최대 규모 급의 짝퉁명품 제조·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부산 세관공조해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제품 5만여점을 제조·유통한 이모(44)와 제조기술자 안모(43)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본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비밀매장을 운영한 이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제조공장과 비밀영업장을 덮쳐 루이뷔통, 구찌, 샤넬 등 유명 명품 상표가 부착된 짝퉁 제품 5만여점과 로고부착기, 상표 동판 등을 압수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검거된 상표법 위반 사건 중,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제조·유통책들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부산 동구 주택가에 위조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짝퉁 제품 5만여점(정품시가 550억원 상당)을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제조공장에 제조 기술자를 숙식시키며 짝퉁 제품을 제조했으며, 공장에 5개의 도주로를 확보해 단속에 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제작한 위조품은 전문가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진품과 유사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 등 판매책 4명은 부산 국제시장에 비밀여업장을 마련해놓고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서울, 제주 등 전국 대도시와 일본 등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장에서 확보한 거래 장부 등을 토대로 원단의 유통 경로와 판매규모, 중간 도소매업자 등의 공모 여부등에 대해 조사를 확대 중이다.

(부산=뉴스웨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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