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외압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김영국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다’는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주장과 관련 해 "김영국씨와는 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 수석은 이날 “김영국씨와는 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명진 스님의 주장을 일축한 뒤 "종교지도자로서 허위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명진 스님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명진 스님은 진실과 진리를 말씀해야 할 종교지도자가 아니냐"면서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명진스님은 11일 오전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김영국 위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밤(3월22일) 대통령 직속기구 인사와 만났는데, 이 인사가 전화연결을 시켜주자 이동관 수석은 사면 복권을 시켜줄테니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종용했고, 김 위원이 거부하자 욕을 해댔다는 얘기를 김 위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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