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이틀간 고향 부산에서 민심 탐방을 마치고 15일 오후 상경했다.

지난 14일 부산을 찾은 안 의원은 15일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정사를 찾아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인 진제 대선사를 예방했다.

진제 스님은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을 지냈고, 현재 조계종 13대 종정과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을 맡고 있는 불교계의 큰 어른이다.

이 자리에서 진제 스님은 "남북 평화통일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힘써 달라"고 덕담했고,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는 최근 날씨 등을 주제로 담소를 나눈 뒤 정국현안과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일정 등에 관해서도 일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14일 부산지역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 간담회를 열어 신당 창당과 6·4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 등에 관해 의견을 밝히고, 신당 창당을 앞둔 부산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또 저녁에는 '21세기미래포럼'이 마련한 자리에 참석, 연설한 뒤 그동안 잘 찾지 않았던 부산고 33기 동기회 모임에도 얼굴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번 부산 방문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영입에 공을 들이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바쁜 일정 때문에 회동을 오는 17일 신당 발기인 대회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전 장관 측도 "안 의원 측에서 회동을 다음 부산방문 때로 미루자고 사전에 연락이 왔다"며 "앞으로 회동은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혀 향후 영입논의에 큰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