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약속 발표·3월 창당…지방선거 '3각구도' 한축 형성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간다.

3월 말 신당이 공식 출범하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민주당과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새정추는 16일 국민 공모를 거쳐 신당 명칭을 '새정치연합'으로 결정했다. 당명은 발기인 대회에서 확정된다.

금태섭 대변인은 "국민에게 많이 알려진 '새정치'의 의미를 담고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한다는 의미로 '연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새정추는 또 이날 경기도당 창당준비단 공동위원장에 이계안 전 의원과 송호창 의원을, 전북도당 창당준비단 공동위원장에 조성용 전 전북민주화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조승구 전북대 초대 부총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은 대전, 광주, 인천, 전남, 경기, 전북 등 6개 지역 창당준비단 구성을 완료했으며 창준위 구성과 함께 시도당 창당, 당원모집 등 전국적인 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새정추가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선정한 370여명의 창당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취지를 밝히고, 당헌·당규 성격의 창준위 규약을 채택한 뒤 법적 대표를 선출한다.

새정치연합은 미리 배포한 창당 발기취지문에서 "총체적 양극화에 시달리는 국민을 통합하고 더불어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안 정당"이라며 "정의와 공공성을 핵심으로 하는 참다운 민주정치를 하루빨리 이 땅에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창준위는 최고의결기구로 중앙운영위원회를 두며, 중앙운영위원장이 법적 대표를 맡게 된다.

새정추는 이미 내부 협의를 거쳐 안 의원을 중앙운영위원장으로는 추대키로 했으며, 발기인대회에서 공식 선출한다.

이로써 안 의원은 창준위의 법적 대표로서 신당창당을 진두에서 지휘하게 된다.

발기인에는 안 의원측이 새정치연합의 전북지사 후보로 적극 검토중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 광역단체장 후보군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윤영관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안 의원을 외곽에서 돕던 법륜 스님,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 대선 때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박선숙 전 의원, 자문역할을 해오던 경희대 김민전 교수 등은 발기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꼽히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이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신당 합류설이 있었던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 등도 발기인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추는 발기인 대회에서 새정치연합의 '새정치 대국민 7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17일 또는 18일 중앙선관위에 창준위 등록을 마친다.

새정치연합의 사무총장격인 회계책임자는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