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신당 창당 과정의 전면에 나서 창당 작업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28일 안 의원이 새정추 출범과 독자 정치세력화를 선포한 지 3개월, 지난달 21일 새정추 제주설명회에서 '3월 창당'을 선언한 지 1개월 만이다.

각계 각층에서 선정된 창당 발기인 374명이 대회에 참석해 당명을 '새정치연합'으로 의결하고, 창당준비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에 안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중앙운영위원장이 중앙당 창준위의 법적 대표와 당연직 공동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안 의원이 직접 창당 과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 정치가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하며 삶의 정치, 국민을 묶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 약속을 지켜 희망을 만드는 정치 ▲ 정치적 담합 타파를 통한 정치구조 개혁 ▲ 남북의 평화·상생 노력과 통일에 대한 국민적 논의 ▲ 국민 참여의 정치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 외에 김성식·김효석·박호군·윤여준·윤장현·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그대로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하고, 발기인 중 한 명인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공동위원장으로 추가 선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창당 발기취지문과 당헌·당규 성격의 창준위 규약도 함께 채택됐다.

새정치연합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정의와 공공성을 핵심으로 하는 참다운 민주정치를 하루빨리 이 땅에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모든 국민의 통합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새정추는 이날 또는 18일 중앙선관위에 창준위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창당 실무에 착수한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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