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기초의회·단체장 모두 공천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이번 주 중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지역위원장, 최고위원, 의원들을 통해 의견 수렴을 충분히 진행했는데, 새누리당이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민주당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차 민주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공직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실시해 혁신적인 상향식 공천제를 완성하겠다"며 "각종 선출직 당직선거에서는 당원 직접투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리 혐의로 형사기소 중인 자는 기소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원칙적으로 공천을 배제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함께 최고 득표율로 떨어진 지역구 출마자를 권역별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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