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느 때에 행복을 느낄가요?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할 때 제일 행복을 느낍니다. 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제일 행복을 느낄까요?

그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는 지루한 줄도 모르고 자기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고의 결실을 거두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인간에게 열정과 동기부여를 주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인간을 싫증나게 하고 나태하게 만듭니다. 세계적인 거부(巨富) 워렌 버핏(Warren Buffett, 1930 - 현재)은 젊은이들이 조언을 구하면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이나 나나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굳이 차이점을 찾으라면 나는 매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당신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충고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음식을 먹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도 내 몸에 안 맞으면 독이 됩니다.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자동차에 경유를 넣는 것과 같습니다. 즉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연과의 조화를 맞추어서 음식을 섭취하여야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와 질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는 직업이라도 자기 체질에 맞지 않으면 편한 마음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로 몸에 독이 쌓여 병들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자녀들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행복할까요? 그리고 부모로써 자녀들이 어떤 직업의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할까요? 답은 한 가지입니다. 자녀들 자신이 가장 바라는 직업을 찾아 원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그것은 어린시절부터 자녀가 가장 하고 싶어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적성를 찾아 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거나, 자녀를 평소부터 유심히 관찰해온 부모라면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이미 파악하시고 계시겠지요..... 아직도 모르고 계시다면 요즘은 개인의 선천적성을 파악하는 많은 방법이 개발되었으니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논어 <옹야편(雍也篇)>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겨하는 것만 못하다(子曰, 知之者는 不如好知者요, 好知者는 不如樂知者니라.)”는 공자의 말씀이 나옵니다. 이는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 가지는 태도에 따라 얻어지는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과 수업을 놓고 보면, 학생들은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하는 것보다, 좋아서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최선의 길이라는 말입니다. 이를 일과 성취에 대해 말하자면 “능력이 뛰어난 자는 부지런한 자에게 못 당하고 부지런한 자는 즐겨하는 자를 못 당한다.”는 말로 표현이 됩니다. 즉 어떤 일을 잘 하려면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최고라는 말이지요..... 아마추어는 잘 하지만 프로는 즐긴다는 말도 있듯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부담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면 더 많은 성취가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세상을 발전시키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중에는 학교 다닐적에 모범생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학교 다닐적에 중도에 낙오한 사람들중에는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공헌한 사람도 많습니다. 에디슨(Edison, 1847 - 1931)은 초등학교에 들어갔으나 겨우 3개월 만에 퇴학을 당해 교육은 주로 어머니한테서 받았습니다. 아인슈타인(Einstein, 1879 - 1955)은 학교 다닐 때 라틴어, 지리, 역사 과목에서는 낙제를 받았다는 것과 대학 입학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헨리 포드(Henry Ford, 1863 - 1947)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기계에 흥미를 가져, 학업을 중단하고 15세 때 기계공이 되어 자동차 제작에 몰두하였습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 - 2011)는 마약을 중단하고 새로운 이상을 찾아 동양철학을 공부했지만 1년만에 대학교를 자퇴하였고,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 현재)는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였고,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1984 - 현재) 역시 대학을 중퇴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43대 대통령으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직한 조지 부시 대통령(George W. Bush, 1946 - 현재)이 자신의 모교인 예일대학 졸업식장에서 젊은 졸업생들에게 한 아래의 연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우등상, 최고상을 비롯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생 여러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평균 C학점으로 졸업하는 분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냅니다. 마침내 당신들도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습니다.” 자신의 대학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음을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기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자신의 치부라고 말할 수도 있는 성적을 공개함으로 인해 그의 지지율은 껑충 뛰었다는 것입니다.

위와같은 인물들이 학교 다닐적에 성적으로는 모범생이 아니었음에도 자기의 분야에서 성공한데는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 즉 밤을 새워 일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즐기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몰입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은 그들이 배출한 7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창조적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한 가지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학교생활과 성적이 시원치 않아 고교를 중퇴한후 인생 낙오자로 취급받았지만 후일 성공에 관한 강연자및 저술가로 성공한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1944 - 현재)도 ‘당신이 너무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의 인생에서 ‘일’이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시간가는 줄 모르게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행복도 성공도 함께 따라온다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갈망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이 학교성적만를 강요하는 교육이 아니라 개인의 적성을 찾아 즐기게 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녀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의 적성이 무엇인지 파악하여야 합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적성을 무시하여 자녀의 장래가 불확실하고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자신의 적성을 알게되면 그들 스스로 적성에 맞는 꿈과 인생목표를 정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출신대학이 한 개인의 성공을 결정하기에 학교와 교육은 개인의 적성을 무시하고 오직 대학입시를 위한 획일적인 입시교육만 을 하여 교육과 학교의 본래적 의미를 오래전에 상실하였습니다.

즉 학교교육이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孝(HYO=Humanity between Young and Old)와 사랑의 덕목을 가르치는 교육목적을 벗어나 대학입시만를 위한 성적 제일주의에 너무 몰입하여 학업성적이 나쁘면 자질이 부족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이미 낙오된 인간으로 취급됩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은 행복하지 못 할뿐 아니라 나중에 30~40대가 돼서야 뒤늦게 후회하지만 그때는 이미 개인적·사회적·국가적으로 너무 많은 대가와 희생을 치룬 후가 됩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어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정·학교·사회·국가가 한 마음으로 개인의 선천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여,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가위상을 드높이리라 생각합니다.   (효 리더십연구소장 / 교육학박사 고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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