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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군사논평원 논평을 통해 "군부호전광들이 제놈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고를 우리와 연계시켜보려고 더 노골적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이번 함선 침몰사건을 계기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나고 유치한 대북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심산에서 북관련설을 여론화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번 침몰사건이 내부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여론화되거나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역적 패당은 이에 대한 직접적 책임을 지고 6·2지방선거에서 대 참패를 면할 수 없다"며 "함선침몰사건을 우리와 연계해 흐름을 역전시키고 보수진영을 집결시키려는게 역적 패당의 속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북 관련설은 국제적인 대북제재 분위기를 지속시켜 우리를 여러모로 압박해보려는 어리석은 속심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북한 연루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제 입으로 함선침몰원인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이렇다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 관련설을 내돌리고 있는 역적패당의 가소로운 처사를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고 발생 22일만에 처음이다.
한편 대북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16일 보도에서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남한의 자작극으로 선전하고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당국이 최근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부강연'에서 '천안함 사건은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의 대북적대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한 모략자작극'이라는 내용의 내부 교양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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