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시작한 수주 행진을 4월에 접어들어서도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6일 싱가포르 소재 해운선사로부터 캄사르막스급(Kamsarmax) 80,500톤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29m, 폭 32.2m, 높이 20.1m에 14.4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2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그리스 소재 해운선사와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은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알루미늄의 원료)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소재 적도 기니아(Guinea)의 캄사르 항구에 최적화된 대형 파나막스급 벌크선이다. 특히 기존 파나막스급(Panamax, 약 74,000톤 규모) 벌크선보다 많은 양의 화물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으며, 최근 벌크 화물 운송 시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관련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종이다.

STX조선해양도 자체 개발한 최적의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선형을 앞세워 마케팅활동에 집중한 결과, 이번 달 수주한 2척을 포함해 올해 총 4척의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 50여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아시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고부가가치선박으로 알려져 있는 24,000톤급 특수목적선(Special Purpose Vessel) 2척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특수목적선은 선주사의 판단에 따라 여러 종류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으로 한 종류의 화물만 운송할 수 있는 기존 상선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들어 지금까지 상선 부문에서 STX 다롄 생산기지의 실적을 포함해 19척, 7.1억불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한편, 특수목적선 첫 수주로 선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며 “조선 시황에 선행되는 해운 시황이 차츰 나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대비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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