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에 대해 오는 20일 천안함 사고를 주제로 오찬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여야 3당 대표들에게 화요일(20일) 오찬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정파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지금은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여야 당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에게 이 같은 제안을 이미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가 성사될 경우 여야 3당 대표들에게 천안함 사고 원인 및 대응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사태가 잘 수습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미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국가 중요 안보상황으로 규정한 만큼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라며 "여기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3당 대표 초청 오찬에 이어 전직 대통령들, 군 원로들,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그룹별로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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