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수출 상담회…종합 마케팅 등 지원정책 추진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상승 중인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對中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를 2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국 상무부가 공동 후원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유통체인인 뱅가드를 비롯한 까르푸, 월마트 등 광저우의 대형마트와 중간 유통기업 등 100여개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그레, 담터, 동원F&B,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한국무역협회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으로 선정한 30여개의 농식품 기업이 참가했다.

이 날 참석한 광저우 바이어들은 우리 농식품 중 버섯, 유자차, 홍삼 등과 같은 신선농식품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인기상품인 조미김,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식품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담에 참가한 업체 중 24개사가 가공식품에도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의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인기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패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432만명)가 됐으며,1인당 관광경비도 다른 나라 관광객 보다 약 40%가 높은 2154달러 (2012년기준)를 지출, 지난해에만 총 9조 5558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 중 한국산 음료·식품이 화장품·피부관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내에서도 소득 증대에 따라 ‘신 중산층’이 부상하고 이들에 의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연간소비는 64조위안에 이를 전망이며, 2020년이후에도 매년 3~5조위안의 소비시장 창출이 예상된다.

아울러, 2020년 중국 고소득층 소비인구는 2억 9000만명으로 총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소비액은 3조 1000억달러로 중국 소비총액의 35%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식품시장은 이러한 신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연평균 20%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도 연평균 26.6%씩 증가, 2020년에는 최대 식품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중국 식품시장의 성장은 우리 농수산식품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배타성이 높은 식품내수시장의 특성상 진입을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중국은 식품시장 성장과 함께 작년부터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톈마오, 아마존 등에서 신선식품 전문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등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SNS,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전문수출업체가 아닌 개인 농어민 생산자도 직접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에 착안해 적극적인 진출노력이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향후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원산지증명 및 위생증명서 발급절차의 간소화 등 각종 비관세장벽의 해소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중국 수출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원산지증명과 관련해 업계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수출업자에게 유리하도록 한-중 FTA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 촉진을 위해 중국 성·시별 농식품 소비시장 조사 및 정보제공과 더불어 시험인증 역량을 제고해 품질 및 원산지 확인 기능을 강화하고, 중국정부와 협력을 통해 유사-불법 복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활동을 강화하는 등 식품안전에 대한 국가이미지 유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수출시장을 직접 찾아가 ‘한국 농식품=안전·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홍보·상담·체험할 수 있는 종합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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