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2일 열린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을 한 가운데,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과 기초단체 불공천 합의 발표!”라며 “야권 통합은 정권 교체의 필수입니다.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분열을 조장하고 즐기던 분들 뒤통수가 얼얼하시겠군요”라며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 창당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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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한길, 안철수 성명은 정권교체를 위한 획기적 진일보”라면서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한 몸”이라고 적었다. 이어 “새 정치 없는 정권교체 없고 정권교체 없는 새 정치도 없다”라면서 “기초공천폐지라는 원칙 존중으로 묶인 두 세력을 기회주의 여당은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2년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했다가 ‘막말 파문’ 끝에 낙선한 김용민씨는 트위터에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합의. 놀라운 일”이라면서 “정당 계파별로 계산이 다르겠지만, 새누리당에게 악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적었다.

반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김한길 합당선언에 대해 윤여준이 이미 평가를 끝내놓았군요”라면서 지난 6일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당시 윤 의장은 “우리는 피투성이가 돼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눈에 거래를 하는 것처럼 비치는 순간 자멸합니다. 연대는 없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안 위원장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를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번 6·4지방선거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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