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에 합의한 구체적인 과정은?

―김한길(이하 김): 오늘 새벽에 최종 합의를 봤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2월 28일까지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2월 28일 오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모여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실상 절대 다수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저에게 제시했다.

그날 저녁에 제가 안철수 의원께 전화를 드려서 우리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후에 연대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기를 요청했다.

3월 1일 아침 일찍 만나서 2시간 30분여 동안 얘기했고 저녁에 또 다시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그래서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최종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측의 통합을 합의했다.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출범시키면서 기존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다. 지금의 통합 움직임이 신당창당, 그걸 바라본 지지자들에게 설득의 과정 필요한 것 아닌가?

―안철수 (이하 안): 제가 말씀드렸듯이 제3세력이 기득권에 안주한 양당 구조를 깨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민주당이 이런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쇄신해 나간다면 기득권 구조는 자연스럽게 깨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민주당이 쇄신하지 않는 상태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겠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변화한다면 그 자체가 새 정치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신당창당 일정은 어떻게 되나?

―김: 지금 합의본 것은 통합발표문에 나와 있지만 양 측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다. 그런 대원칙에 합의한 것이고. 양측에서 창당준비단을 통해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 수락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본인이 지향하는 혁신안을 수용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기초공천 말고 제시한 다른 혁신안은 없나?

―안: 김한길 대표가 정치적 불리함을 감수하고 기초선거 무공천이란 큰 결단을 내렸다.

이것이야말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제로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커다란 첫 걸음이라고 평가한다.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당에서는 계속적인 정치혁신, 국민을 위한 통합의 정치를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두 분이 제3지대 정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

―김: 우선 제3지대 신당은 정강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당헌·당규을 새롭게 마련해서 새 정치의 기반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아직은 정당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3지대 신당에 합류하고 또 민주당이 신당에 합류함으로서 통합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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