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 공동 신당 창당 발표와 관련, "저급한 정치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새정치연합과 안철수 신당을 잡기 위한 민주당의 야합으로 진작부터 예상됐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책임정치 마저 포기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대출 대변인의 야권 짝짓기라면 책임정치마저 포기하는 제1야당이라는 제하의 논평 전문이다.

오늘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간의 회동에서 기초선거 정당 공천 무공천, 신당창당 합의에 대해 말씀드린다.

불과 얼마 전까지 민주당은 공천 유지로 회귀하더니 안철수 위원장의 협박에 다시 무공천으로 유턴했다.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급조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라면 무엇이든지 내던지는 제1야당과의 야합으로, 진작부터 예상되었던 정치 시나리오이다.

안철수 의원은 양당체제를 허물기 위해 제3세력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제1야당과 신생야당이 합치면 제3세력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치판은 제1야당이 없이 집권여당과 제3세력만이 존재하는 정치판이 되는 것인가. 지극히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적인 논리이다.

민주당은 공천유지를 국민기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민주당도 분명 도중에 공천유지로 방향을 틀다가 안철수 의원의 협박에 굴복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시도를 했던 것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시도를 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민주당 본연의 어떤 가치도, 자존심도 내던지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또다시 재연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종북 세력과도 손잡으며 선거 연대, 선거 야합을 시도하던 습성을 이번에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책임정치 포기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져야 할 것이다.

온도 50℃ 둘을 섞으면 100℃가 될 것 같은가. 무엇보다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책임정치마저 포기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안쓰럽다. 민주당의 ‘정당만들기’가 이번에는 과연 몇 번째가 될지 손을 꼽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행여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시도한다면 이는 무공천으로 포장된 공천이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거에서 손을 떼야만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오늘과 같은 혹은 앞으로도 계속될 야권 짝짓기에 한 치의 흔들림조차 없이 초연하게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을 위해 책임정치에 매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정치적 실체를 만들지 못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격이라며, 민주당도 이제 이념에 치우친 정치보다는 안철수의 새정치 비전을 수용하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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