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마감 15일로 닷새 연장…김황식측 "10일이든 언제든 당 결정에 따를것"

새누리당은 오는 10일까지인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을 15일로 닷새간 연장키로 잠정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4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계속된 6·4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전했다.

이에 앞서 당 원내지도부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천 마감이 너무 촉박하다는 정치 신인들의 요구에 따라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연기를 공식 제기했다"면서 "이에 따라 당은 공천신청 마감일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공천 마감일 연장이 오는 14일 귀국 예정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김 전 총리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는 경선후보 등록과 관련해 특혜 같은 것을 전혀 바라지도 않으며,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마감시한이) 10일이든 언제든 결정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에 대해서는 기초단체장의 우선공천을 배려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 비율은 30% 수준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 내부에선 상향식 공천 방식과 관련, 인구와 지역 실정에 따라 지역별로 경선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과 함께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를 적용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 등 특정 광역단체의 경우 여론조사에 기반한 우선공천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해진 사실도 없고, 그쪽(인천 등 특정지역)이 논의된 사실도 없다. 여론조사 경선을 대거 동원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제주의 경우에는 현재 당원 구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그런 부분은 적극 검토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6일 3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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