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서울간 노선 운행 차질..신성여객 “누적된 적자에 운행 어려워”

경기도 파주지역의 버스업체인 신성여객이 시내와 파주 서울간 10개 노선에 대해 1년간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신성여객은 8일 첫차부터 파주 서울간 10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혀 해당 지역의 시민들이 심각한 교통불편을 겪게 됐다.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파주와 강남·여의도를 잇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과 영등포·합정·김포공항행 등 광역좌석버스 4개 노선 등이다. 더불어 50번·52번·70번·77-1번 등 시내버스 4개 노선도 중단될 방침이다.

신성여객은 운행 중단 방침을 정하고 지난 4일부터 버스와 버스정류장에 관련 홍보물을 부착해 시민들에게 알렸지만 정작 파주시에는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파주시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파주시는 향후 신성여객이 운행 중단에 들어가면 노선당 하루 1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10개 노선에 전세버스와 시내버스를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파주시의 한 관계자는 “시가 유가보조금 등 10여 개 항목에 걸쳐 연간 150억원을 신성여객에 지원하고 있다”며 “운행 중단은 명백한 불법으로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성여객 측은 적자로 인해 부득이하게 운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신성여객 측의 관계자는 “2009년부터 누적된 적자가 458억원에 달해 더 이상 운행이 어렵다”고 전했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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