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생존권과 평등권을 위해 투쟁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뜻을 되새기고 여성 인권 신장에 힘쓸 것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여야는 다만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 정책을 놓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한 뒤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인식, 일과 가족의 양립 문제로 인한 갈등을 비롯해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남아 있다"며 "여성 복지 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대선 때 약속한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우선 제공,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 지원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며 "앞으로도 여성대통령과 함께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한 뒤 "송파 세 모녀 자살에 이어 계속되는 엄마들의 죽음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겪는 불행과 절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았으나 장차관급 72명 중 여성은 4명에 불과하고, 대선 때 약속했던 여성 인재 10만 명 양성 등 여성 공약을 지키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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