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대표이사 후보자로 이남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선정했다.

▲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 내정자    
이 후보자는 40여년간 방송업계에서 일한 만큼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만 청와대에서의 3개월 근무 때문에 '낙하산'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이남기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됐고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974년 동양방송 PD(프로듀서)로 방송생황을 시작해 40여년간 방송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SBS에서 편성국장, 예능국장, 기획본부장, 제작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SBSi 대표이사, SBS 콘텐츠허브 사장,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후보자 선정 배경에 대해 "40여년의 방송경력을 지닌 최고 전문가로서 미디어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KT스카이라이프의 미래 비전을 위한 전략 제시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특히 SBS에서 오랜 경험이 향후 KT스카이라이프와 지상파 방송사간 재송신 수수료 협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국회에서 논의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 움직임에도 이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으로 임명돼 '낙하산'파문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그해 5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했다.

이에 대해 KT와 이 후보자는 방송업계 전문가이고 청와대에서 근무한 기간은 3개월뿐이고 이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석좌교수로 강의도 한 만큼 낙하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 역시 "학력이나 경력으로 봤을 때 미디어 전문가이지 낙하산은 아니다"라며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거의 없고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 중량감이 있는 후보자"라고 밝혔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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