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16일 오후에 통합신당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 신당추진당 공동대변인인 민주당 박광온,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당 창당은 3월 중 완료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중앙당 창준위 발기인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 각각 300여 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달 선정됐던 새정치연합 발기인 374명을 인위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당도 비슷한 숫자를 맞추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6명 전원과 고문단, 당무위원들이 모두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양측은 발기인 대회를 마치면 신당 창당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인 5개 시·도당의 창당대회를 각각 개최한 뒤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이 달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까지 창당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신당추진단 산하 4개 분과위원회 중 정무기획분과, 당헌당규분과, 총무조직분과 등 정강정책분과를 제외한 3개 분과가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사안별 논의에 착수했다.

신당 명칭은 12일부터 14일까지 국민 공모와 전문가 제안을 거쳐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인터넷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직접 제안을 통해 당명을 응모해 16일 발기인 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발기인 대회에서 곧바로 당명이 결정되는 만큼 그 사이에 별도의 가칭 당명은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신당 당명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주'라는 단어가 절대 빠져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한 반면, 새정치연합에서는 '도로 민주당'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두 글자를 반드시 빼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선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60년 전 이승만 독재정권 때 민치와 서민경제,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민주당인데 이런 좋은 이름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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